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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주가 폭락에 ‘상폐설’까지…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하락
양현석, 양민석 형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폭락하며 ‘상장폐지설’이 퍼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신저가를 28번 경신하며 1월 2일 대비 22.19% 하락했고, 지난해 11월 기록한 1년 내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실적 부진이 심각한데다 배당까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양민석 대표가 단독 체제 출범 이후 첫 성적표에서 최하점을 받았고, 친형인 양현석 프로듀서의 재판까지 겹쳐 ‘가족 경영’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1% 감소했고, 영업손실 11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주주들은 네이버 종목토론실 등에서 ‘상폐설’을 제기하며 회사의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회사는 지난 2월 3개년간 당기순이익의 10~20%를 현금배당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배당에 실패했다. 특히, 2089억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에도 중간 배당을 하지 않은 점이 주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반면, 최대주주인 양현석 프로듀서는 상반기에 14억6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주주들의 반발을 더욱 키웠다.
수익성 악화로 인해 방송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 매각도 진행 중이다. 스튜디오플렉스는 출범 이후 역사 왜곡 논란과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10곳 이상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췄으며, 실적 부진과 투자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앞으로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