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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차 탄핵소추안 발의를 앞두고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나, 수출 경기 둔화가 시장 반등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수출 호조로 환율이 안정적이었고 외국인 투자도 순매수였으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6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1천억원을 순매도했고, 현재는 선물 매수를 통해 헤징하는 모습을 보인다. 박근혜 탄핵 당시 코스피는 초기 하락 후 상승세를 기록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노무현 탄핵 당시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 두 차례 탄핵 당시 환율 하락폭은 이번 계엄 발표 직후와 유사했으나, 이후 박근혜 탄핵 때는 환율이 안정을 찾았다. 이는 2017년부터 20%대 수출 증가율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8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어 과거 사례와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과 기업 이익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가계 소비 위축과 기업 투자 부진 등이 원화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으며, 달러당 원화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탄핵 정국 이후 코스피의 향방은 수출 경기 회복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