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 우리금융 계열사로 확산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사건이 우리은행에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로 확대되었다. 금감원은 수시 검사 결과,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각각 7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발생했음을 밝혔다. 두 곳 모두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를 무시하고 대출이 이루어졌으며, 대출금 일부가 유용되었다. 금감원은 대출금 유용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부적정 대출에 연루된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손 전 회장 처남댁이 대표인 A법인에 7억원의 신용 대출을 승인했는데, 담당자는 부적정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장과 심사부장 등이 개입하여 대출이 진행되었다. A법인은 대출금을 개인 계좌로 이체하여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손 전 회장 장인이 대표인 D법인에 7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을 승인했고, 이 역시 대출금 일부가 유용되었다.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도 신용 등급 악화, 담보물 시세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채권 보전 조치 없이 만기 연장이 승인되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경영진이 지난해 9~10월쯤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을 인지했음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계열사에서 추가 부당 대출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부당 대출이 은행에서 계열사로 확산됨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전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오는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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