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빅테크 장기투자에서 ‘단타’ 고수익 좇는 투기로 변질
미국 주식 직구 열풍을 일으켰던 서학개미들의 투자 패턴이 변화했다. 과거 탄탄한 기업 가치에 기반한 장기 투자에서 벗어나 높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한 단타 매매로 돌아섰다. 특히 3분기 이후 ‘단타’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국내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이는 빅테크 주가 하락과 높은 수익률에 대한 욕심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은 3분기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 추종 ETF인 ‘SOXL’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 ETF에 대한 3분기 이후 순매수 규모는 10억 달러에 달하며, 거의 대부분 서학개미들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10위 안에 개별 주식은 인텔 하나만 포함될 정도로 서학개미들의 투자 선호도가 급격히 변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 행태를 우려하고 있다. 3배 레버리지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고, 높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특히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초고위험 상품 투자에 대한 제약이 적어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서학개미들의 투자 행태 변화는 국내 주식 시장의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불만과 높은 수익률에 대한 욕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투자 리스크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