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삼성전자, 5만원대 추락…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 시총 30% 증발

19개월 만에 5만원 붕괴, 삼성전자 주가 추락… 반도체 강세 속 ‘나홀로 약세’

삼성전자 주가가 19개월 만에 5만원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침체 우려 해소와 함께 반도체 테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도하며 투자 심리가 싸늘해졌고,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0조원 가량 증발했다.

지난 8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2.15% 하락하며 5만원대에 머물렀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전고점 대비 30% 이상 줄어든 354조원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반도체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주 1.73%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한 주 동안 5% 이상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하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AI 시장 성장 가능성과 새로운 수요처 등장으로 HBM 공급 과잉 우려가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에 따른 호재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빠른 증설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 AI 수요 정점 도달로 자본적 지출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부진 원인 해소에 달려 있으며,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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