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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둔화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는 오히려 급증했다. 지난 7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고는 9236억 원으로, 지난달 2일 대비 49.4% 급증했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용융자잔고 증가는 주가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 원대로 떨어졌으며, 외국계 증권사는 ‘반도체의 겨울’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3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겨울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잠정실적 발표 당일 주가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주가가 이미 악재를 반영한 수준으로,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해 사과하며 재도약 의지를 밝혔다. 주가는 앞으로 반도체 시장 상황과 삼성전자의 경영 전략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