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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비중,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18.61%로 집계되었으며, 우선주를 포함하면 20.72%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사업 부진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으며, 엔비디아 납품도 지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12만 5천원에서 6만 4천원으로 내렸으며,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국내 증권사들 또한 대부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이하로 낮춘 상태이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시장 의존도가 높고,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불리한 점을 지적했다. 또한 AI 서버 인프라 투자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이 뒤처진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5만 9천 9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