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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기업 인수 공격적으로 나선다: 고려아연·부방그룹 등 잇단 인수전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함께 진행하는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마감일을 앞두고 공개매수 가격을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쩐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는 기존 공개매수 가격인 66만원보다 13.6% 높은 금액으로,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 아래로 떨어지면서 MBK파트너스의 승산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편,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PE와 어펄마캐피탈이 부방그룹의 환경사업 계열사 4곳을 통매각하는 매물에 입찰하여 예비적격 인수후보에 선정되었다. 이는 부방그룹이 환경사업 계열사들을 약 3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는 매각 작업의 일환이다. 본입찰은 내달 초 진행되며,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례는 최근 사모펀드들이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는 현실을 반영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사모펀드 운용사가 최대주주인 상장사는 58곳으로, 10년 전 21곳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모펀드가 최대주주인 대표적인 상장사로는 한온시스템, 한샘, 롯데손해보험, 커넥트웨이브, 하나투어, 락앤락, 남양유업, SK증권, STX, 케이카 등이 있다. 이들은 사모펀드의 인수 후 경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인수 행보는 국내 기업 지배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