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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업지수, 실적 하락 우려 속에 ETF 수익률 악영향 예상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밸류업지수가 PBR 기준 등으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 구성 종목 일부의 실적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어 지수 기반 ETF의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밸류업 구성 종목 77곳 중 12곳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41% 감소를 예상하며, 두산밥캣, JYP엔터 등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씨젠은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하락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2년 연속 영업이익 하락으로 주가가 반 토막 났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지수 구성 요건으로 2년 연속 적자가 아닐 것을 요구했지만, 적자는 아니더라도 영업이익 하락은 지수 전체의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지수 종목군의 성장성에 우려를 표하며, 최근 4개 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코스피200 대비 크게 낮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평가를 반영하여 연내 종목 변경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관계자는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하여 종목 변경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적자 기업임에도 지수에 포함된 이유는 올해 영업이익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말까지 지수 구성 종목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어, ETF 등 밸류업지수 상품이 출시되는 11월 전에 종목 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연말까지 밸류업 공시 기업을 우선시하여 종목을 변경할 경우 금융주가 대거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 등이 이미 기업가치 제고 계획 예고 공시를 했다.
내년 6월 종목 변경 시에는 밸류업 공시 기업 편입을 우대하고, 미공시 기업은 우선 편출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2026년 6월 종목 리밸런싱 때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지수를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