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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폭탄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이 배달앱 수수료 공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켰지만, 5차례 회의 동안 수수료 인하 논의는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율이 9.8%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입점업체들은 영수증에 배달비를 명확히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만원짜리 음식을 주문할 경우 중개 수수료와 배달료를 따로 표기하여 실제 음식 가격이 14,480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특히 배달앱 멤버십 가입 시 ‘배달료 0원’으로 표기되는 부분에 대해 누군가는 배달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입점업체들은 배달앱이 음식값 상승의 책임을 소상공인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배달플랫폼 4개사 중 땡겨요만 영수증에 배달비 공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10월 중 상생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수수료 인하가 포함된 상생안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