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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 증시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6월 중순 8.4%였던 전망치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이며,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45번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1.8에 달하고, 변동성 지수(VIX)도 21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변동성 지수가 이렇게 높은 상황에서 S&P 500 지수가 이렇게 상승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깜짝 실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계속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는 전망치를 두 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으로 이루어진 ‘매그니피센트7’의 3분기 이익 증가율은 18%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들 7개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8%로 추정되어 2분기 9.1%에 이어 간신히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 주가 흐름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개별 종목 주가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 정보기술, 통신, 헬스케어는 이익 증가율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업종은 유가 급락으로 인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매출 대비 순이익률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매출 대비 순이익률이 12.9%로 전 분기보다 소폭 낮아지고, 작년 3분기보다는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익률 하락은 일부 기업들이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자동화가 어려운 저생산성 산업에서는 임금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