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미국 주식 매수 줄이고 中 주식 사들이는 한국 투자자들…’카지노 로얄’ 중국 증시, 급락 우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률 5%대 유지를 목표로 대규모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매수를 줄이고 중국 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한국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1억 795만 달러로 8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같은 기간 23%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SI 300 지수는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 새 약 24% 상승했으며,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약 20% 뛰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국 투자 상품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 달 1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수익률이 약 64%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는 부양책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레이 달리오 회장은 중국 당국의 부채 구조조정 문제를 지적하며 민간 경제의 활력 유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투자사 번스타인도 중국 주식 시장이 과도한 기대감과 예측 불가능한 시장 심리에 주도되고 있어 급격한 하락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증시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군중 심리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다. 실제로 지난 9일 CSI 300 지수가 하루 만에 7%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도 심리가 확산된 바 있다. 또한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리스크, 미·중 갈등, 세금 체납 조사 등 다양한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부양책 수혜 여부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기적인 경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하며 투자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K-herald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