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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중국 금융시장 부양 패키지로 인한 위안화 강세와 글로벌 증시 훈풍이 원화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어 환율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9월 98.7을 기록하며 8월 대비 7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특히 고용 시장에 대한 평가가 악화되었고,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 심리 냉각과 고용 불안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50bp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기 부양 패키지 효과로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고, 달러·위안 환율은 7.00위안대로 하락했다. 일본은행 총재의 신중한 금리 인상 입장으로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위안화 강세에 동조하며 달러 약세로 인해 환율 하락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말을 맞아 네고 물량이 유입되기 시작한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달 들어 대부분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320원 초반대에서는 네고보다는 결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