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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광명전기가 올 상반기 감사법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았다. 올 초 무궁화신탁 관계사가 광명전기를 인수한 후 몇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광명전기는 인수 후 자회사 피앤씨테크를 매각하고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코스닥 상장사 MIT에 출자했다.
감사법인은 광명전기의 종속기업 투자와 관계기업 투자 회계처리, 관련 이연법인세자산, 부채의 적정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광명전기는 지난해까지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무궁화신탁 관계사 인수 후 처음으로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이다.
광명전기의 최대주주였던 이재광 전 대표와 조광식 전 대표는 자신들의 주식을 무궁화신탁 회장 오창석이 100% 지분을 보유한 나반홀딩스에 매각했다. 나반홀딩스는 무궁화신탁의 관계사로, 광명전기 인수 후 5월에 MIT에 60억원을 출자했다.
MIT는 2020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후 4년 만에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현재 MIT는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이며, 6대1 무상감자도 발표했다.
광명전기는 MIT의 최대주주인 나반홀딩스와의 관계로 인해 MIT에 출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전기 관계자는 ‘한정’ 의견 이유로 지정 감사법인 변경으로 인한 이견과 피앤씨테크 상장 관련 회계처리 문제를 언급하며, MIT 출자는 사업 다각화 목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