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메리츠증권, IB 인력 감축 돌입…PF 부실 우려에 10~20% 감축 할당 얘기까지

메리츠증권이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달부터 부동산 PF 인력 축소 소식이 돌았고, 최근에는 IB 본부별로 구조조정 할당 인원이 정해졌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이미 일부 IB 인력은 다른 증권사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메리츠증권이 장기간 이어지는 PF 부실 우려로 인해 신규 계약이 줄어들면서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메리츠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자기자본의 122% 수준으로 높고, 부동산 PF 비중이 73%에 달한다는 점이 우려된다. 신용평가사들은 메리츠증권의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세를 지적하며 보수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진 메리츠캐피탈 유상증자에 2000억원을 지원한 점을 우려 요소로 꼽았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과 브릿지론 등을 떠안기도 했다. 이로 인해 메리츠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경쟁 증권사들이 PF 부실을 우려해 IB 중심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을 때 메리츠증권은 IB 사업 3본부를 신설하는 등 인력을 늘린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PF 인력이 많다고 인정하며, 올해는 인력이 많은 본부는 팀 단위, 인력이 적은 본부는 1~2명 소수 감축 등 구체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측은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직원들은 매년 반복되는 인력 감축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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