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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4% 넘게 상승하며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9% 급등하며 21거래일 만에 18만원을 회복했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93% 증가한 7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 또한 8억 87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마이크론은 HBM3E 제품의 경쟁 우위를 강조하며, 2025년 초부터 대량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은 그동안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공급 과잉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마이크론 실적 발표로 인해 HBM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12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서버 투자와 HBM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HBM 비중이 낮고 DS 부분에서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라 SK하이닉스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7.78% 하락하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까지 하락한 상태라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