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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두산로보틱스 주식 매수 행태가 극명하게 달라졌다. 초기에는 두산로보틱스를 매각했던 외국인들은 이번 재추진 소식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는 두산이 합병 비율을 조정하며 금융감독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공하면서 합병 절차가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두산밥캣 지분 46%를 확보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단타 매매에 집중하며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두산의 분할합병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에 합병 포기를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전문가들은 두산이 합병 비율 결정 과정에서 현금흐름할인법 등 합리적인 방법을 사용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합병이 진행되더라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12일 이후 두산로보틱스와 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