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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388.8원에 마감하며 석달 반 만에 장중 1390원을 찍었다. 달러 강세로 인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300원대 후반에 진입하면서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 개입 경계감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상단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원 내린 1379.8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위안화 약세와 역외 달러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하여 1390.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달러 강세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이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환율이 신중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 등으로 1400원대 진입을 막을 가능성도 있지만, 1395원 선에서는 개입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