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내년 서울 핵심지 집값 더 오른다

내년 수도권 집값 상승 예상, 금리 하락과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내년 수도권 집값이 올해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준 금리가 하락 추세로 돌아섰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를 종료했다. 정 소장은 금리가 앞으로 완만하게 하락하여 2026년까지 연 2%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기준 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매수세가 강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부족 역시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착공 물량 감소와 공사비 상승, 공사 기간 장기화 등으로 준공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풍부한 수도권에서 입주 물량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공사비, 지방 수요 위축, 주택 사업성 저하 등으로 인해 착공으로 이어지는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부동산 PF 관련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금융권의 충당금 적립 등으로 부동산 PF 부실이 시장을 흔들만큼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건전한 부동산 시장을 위해서는 PF 부실 정리가 필요하며, 사업장별 등급 분류를 통해 부실 우려 등급 사업장은 경·공매나 상각 등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 외지인 매수세, 신고가 경신 등으로 매수 심리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수한 입지에 있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집중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서울 핵심지 등 일부 지역은 매물 잠김 현상과 고가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수요 과열로 인한 가격 급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세 대출 규제 강화, 규제 지역 확대 등의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비아파트 공급 규제 완화, 정비사업 문턱 완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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