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기준금리 인하에도 주담대 금리 오르고 예금금리는 그대로…은행 예대차익만 커진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상품 금리 하단은 4%대로 올랐으며, 변동금리 또한 상승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이 대출 금리에 일정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며, 특히 코픽스 금리는 주요 은행들이 전월 취급한 수신상품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이 예금 금리 등을 거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또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요구도 대출금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 7월부터 가산금리를 올리는 식으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으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됐다고 보기 어려운 탓에 당분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눈에 띄게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반면 예금 금리는 아직 큰 변동이 없지만, 시장금리가 점차 하락하면 예금금리가 먼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은행들은 최근 2∼3개월 사이 주요국 피벗 기대에 따른 시장 금리 하락을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낮췄지만, 시장금리 하락과 가계대출이 잡히지 않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은행 예대차익만 확대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시장금리에 연동해 움직이겠지만, 대출금리보다는 예금금리가 더 조정이 자유롭기 때문에 먼저 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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