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증시 부진과 투자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금투세 유예 또는 폐지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금투세 토론회에서 김영환 의원의 ‘인버스’ 발언은 금투세 강행에 대한 비판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하면 안 돼”라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며 유예 또는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금투세 유예가 시장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폐지까지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은 금투세 유예 또는 폐지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금투세 유예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국내 증시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김영환 의원의 발언이 오히려 금투세 유예·폐지 여론을 강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양책 발표로 해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투세 시행은 국내 증시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9월 징크스를 깼지만, 국내 증시는 금투세 논란에 갇혀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