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금융회사 신용등급 하락, 부동산 PF 악영향… 내년에도 불확실성 커

한국 기업, 신용등급 하향 조정 늘어… 부동산 PF, 중국 경제 둔화가 주요 원인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준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회사, 그 중에서도 저축은행의 상황이 심각하며, 부동산 PF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연준의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증가했고,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기업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는 수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본부장은 1997년 외환 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상황이 낫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가계부채 비율이 90%대로 높아져 경기 부양 정책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며, 중국 경제 둔화와 수출 기업 실적 악화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내년 한국 기업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는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미국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정책 기조, 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이 꼽혔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는 정부가 증가 속도를 GDP 성장 속도보다 낮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내년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AI 중심의 변화에 뒤처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력을 바탕으로 반등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3위까지 위상을 높였지만, 최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업에서는 증권업이 주목된다. 증권업은 최근 10년간 금융 당국의 대형화 정책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다변화를 이뤘지만, 부동산 PF 급증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금융 당국의 제도 개선 검토로 내년 증권업계에 의미 있는 변화가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에게는 분산 투자를 강조했다. 금리 하락이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 상황과 금융 회사들의 부실채권 비율 등을 고려하여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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