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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 가격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를 통한 금 현물 거래대금이 지난해보다 8000억원 넘게 늘었다. 10월 말 기준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4% 증가했으며, 10월 23일에는 501억원의 역대 최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10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올해 1월 대비 344% 급증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올해 초 g당 8만6940원에서 10월 말 g당 12만7590원으로 47% 상승했으며, 10월 23일에는 1kg 종목이 g당 13만50원, 100g 종목은 g당 13만3050원으로 각각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총거래량은 18톤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33%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2.9%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과 실물사업자가 각각 37%, 19%를 차지했다. 개인이 금 시장 회원인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는 지난해 말 111만개에서 올해 6월 120만개를 돌파했다.
금 가격 상승은 중동 갈등 고조, 우크라이나 장기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과 안전자산 수요 증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달러 하락에 대한 헤지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잠재적인 금융 불안을 우려하며 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은 현재의 불안정한 경제 환경에서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