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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단타 투자 넘쳐나고 장기 투자는 사라진다
국내 증시에서 하루 안에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딩’ 비율이 급증하고, 신규 상장 종목의 단타 거래가 성행하면서 투기적인 성격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신규 상장 종목은 첫날 평균 274%의 회전율을 기록하며 단타 매매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지난 21일 상장된 루미르는 상장 첫날 24.45% 급등했지만 이후 2일 연속 하락하며 단타 투자의 위험성을 보여주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신규 상장 종목의 첫날 상승을 기대하며 단타 매매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데이트레이딩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6월 코스피 시장에서는 40.10%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 50%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57.11%에 달한다. 반면 주식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뢰 저하와 장기 투자를 어렵게 만드는 여러 요인을 지적한다. 주가 급변동,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높은 세금 등이 장기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단타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는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기업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