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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팽팽한 여론전을 벌였다. 고려아연은 MBK의 비판 발언을 모아 보도자료를 내며 MBK의 행태를 문제 삼았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MBK가 홈플러스, ING생명, bhc치킨을 인수한 후 자산 매각, 구조조정,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MBK가 홈플러스 인수 후 회사 부채를 갚기 위해 20여 개 점포를 매각하고, bhc치킨 인수 후 가격을 인상했으며, ING생명 인수 후에도 장기 보유한다고 했지만 5년 만에 매각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MBK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알짜 자산 매각, 과도한 구조조정, 가맹 업주 착취 등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이익 대부분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MBK는 고려아연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홈플러스 자산 유동화는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적 선택이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 고용은 100% 보장되었으며, 인력 감소는 자발적인 퇴사와 정년퇴직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bhc치킨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ING생명 희망퇴직은 인수 전부터 추진되던 정책이었고, 희망퇴직자에게는 업계 최고 대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