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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급락했다. 장중 14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00만원 가까이 하락, 시가총액은 6조원 이상 증발했다. 이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급등은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지분 매입 경쟁 때문이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최윤범 회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자사주 대차거래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자사주를 이용해 최 회장 측이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MBK 측은 자사주 소각을 촉구하며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 시도를 비판했다. 한편, 코스피200 정기변경으로 고려아연의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패시브 펀드 자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시 주주총회는 내년 1월 23일 열리며,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을 놓고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의결권 행사 기준일은 12월 20일이다. 최 회장 측과 MBK 측의 지분율은 현재 박빙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