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실패…MBK·영풍 연합과 2차 주총 대결 예고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추진한 자사주 공개매수가 목표 수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MBK·영풍 연합과의 의결권 지분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지분과 우호 지분을 합쳐도 MBK·영풍 연합의 지분율에 3%포인트 뒤처진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결과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은 조만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에 진입할 계획이며, 최 회장 측은 이를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절차를 거쳐 주주총회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MBK 연합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임원제가 도입되면 최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양측의 치열한 위임장 대결이 예상된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도 영풍과 고려아연은 정관 변경을 놓고 의결권 지분 대결을 벌였지만,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이 32%를 넘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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