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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을 둘러싼 쩐의 전쟁의 결과가 14일에 드러난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이날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12일 경영 협력 계약을 맺고 공개매수를 시작했으며, 공개매수 가격을 여러 차례 상향 조정했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가격은 83만원으로, 최윤범 회장 측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89만원보다 낮다.
두 회사는 당초 6.9~14.61% 지분 확보를 목표로 했지만, 최소 매입 수량을 없애 응모하는 모든 주식을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세금 문제와 영풍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 등 불확실성 때문에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한 자릿수대 지분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 고위 관계자는 청약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고, 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최소 목표를 포기하고 다음 단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회삿돈 3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법원이 이를 허용하면 대한민국 재벌들이 이를 따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1일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양측 공개매수 가격보다 낮은 79만4000원에 거래됐다. 영풍정밀 역시 공개매수 가격보다 낮은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결과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