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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자사주 공개매수 최소 수량 조건을 없애고 주당 83만원에 매입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75만원으로 유지하며 맞불을 놓았지만,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올리며 반격했다.
두 측은 고려아연 지분 쟁탈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영풍정밀 지분 쟁탈전에서도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윤범 회장 측은 금융권 차입 약정 한도 금액인 1조 7천억원을 추가 동원할 수 있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4일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을 넘으면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주주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의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하는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양측은 법률 공방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임의적립금을 배당가능이익으로 포함하느냐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누가 이기더라도 승자의 저주를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4일 고려아연 주가 움직임과 산업부의 국가핵심기술 판정 결과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