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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불발 후 급락했던 한국 증시가 10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43%, 코스닥은 5.52% 상승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매도했지만,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595억원을 순매수했고, 특히 연기금은 5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연기금의 매수세는 단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지만, 시장 흐름을 완전히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대규모 매수가 아니기에 추가 하락 국면에서는 제한적인 역할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외국 금융회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각각 외국계 금융회사 및 글로벌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과 면담을 갖고,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연기금 등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범정부 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TF를 가동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