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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미사이언스, 예림당, 영풍정밀 등의 주가가 급등하며 장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지만, 분쟁 과정에서 한번 오른 주가는 분쟁 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사망 이후 그의 부인과 자녀 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0일 5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1일 24% 하락하며 3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예림당은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로,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달 초 1600원 안팎이었던 예림당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3600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주식은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크지만, 분쟁 과정에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에스엠은 하이브와 카카오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주가가 11만4000원에서 15만8500원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7만원대로 하락했지만, 분쟁 전에는 4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공개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크고, 자진 상장폐지로 인한 공개매수보다 주가 프리미엄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분쟁을 거치면서 억눌렸던 주가가 적정 가격을 찾아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