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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공식 확인하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신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치권에서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심해짐에 따라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하기보다 한 총리가 대독할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는 사례가 된다. 이는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과 동시에 여야 간 대립이 극심한 상황을 반영한다.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지 않음으로써 국회와의 소통보다는 정치적 갈등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국민들의 정치 참여와 국회의 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정치 불안정을 심화시킬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정치 지도자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이러한 기본적인 책임을 외면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