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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홍 시장은 한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행위를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와 대적하라고 뽑아줬더니, 야당에는 한마디도 안 하고 대통령 공격하고 분란만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철부지 난동도 정도 문제”라며 “천신만고 끝에 교차한 정권 망치려고 한 줌도 안 되는 레밍(쥐떼) 데리고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 당 대표의 권한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원내 사안을 당 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라며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 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2017년 당 대표 시절 원외 대표였던 자신은 원내 문제를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처리했던 것을 예시로 들며 “당 대표 1인 시대는 그때 막을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법으로 지구당 제도를 폐지한 취지에 맞춰 미국식 원내 정당화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을 지휘하는 투톱 체제가 정착되었음을 강조했다.
홍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이후 불거진 당내 갈등과 관련하여, 한 대표의 행보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한 대표의 행동을 비판하며 당내 통합과 정권 유지를 위한 협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