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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 씨의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여론조사 기관 정비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ARS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응답률 15% 미만인 여론조사 공표 금지, 극단적인 찬반파만 응답하는 ARS 여론조사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에도 여론조사 기관 정비를 추진했지만 야당이었기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여론조작 기관 정비에 앞장서줄 것을 촉구했다.
명태균 씨는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기 위해 수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 특히 2021년 9월 29일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홍준표 시장보다 2~3% 높게 만들도록 지시했으며, 실제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시장 간 격차가 약 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기 다른 여론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권에서는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고 정치적 조언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