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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친한계는 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하자고 주장하며 친윤계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공개 의총에 불쾌감을 표하며 의총에서 일방적인 추인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다고 판단하여 공개 의총을 통해 친윤계를 압박하고, 표결 절차를 생략하여 통상적인 합의 추인 방식으로 후보 추천을 관철시키려 한다. 반대로 친윤계는 공개 의총이 ‘용산이 마음에 안 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꼼수라고 비판하며 의총을 통한 일방적인 추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서는 계파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표결은 분열의 시초가 될 수 있으며, 결국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내 지도부 역시 표결은 계파 갈등을 당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절차가 될 수 있다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내홍 확전을 막기 위한 물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다음 주 의총 전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이 추천한 여연 이사 후보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해당 후보에 대한 언행 검증 등 이력 조회가 필요하다는 우려를 제기했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되었다. 해당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성 칼럼을 작성한 이력이 있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를 둘러싼 친한계와 친윤계 간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당내 통합을 이루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