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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과 원내대표 추경호가 대통령실 특별감찰관(특감) 추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한 대표는 당 대표로서 특감 추천을 당 전체 업무로 간주하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으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갈등은 친한동훈계와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대립으로 이어지며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한계는 특감 도입을 강조하며 여론과 민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윤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사전 상의가 필요하다며 한 대표의 독단적인 행보를 비판한다.
현재 친한계 의원은 친윤계보다 수적으로 열세지만, 최근 한 대표 주최로 ‘번개 만찬’을 통해 세력 확장에 적극적이다. 이에 따라 50명가량의 중립지대 의원들의 선택이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계파 정치 지양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특감 추천이 원내 사안임을 강조하며 추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다른 의원들은 특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특감 추천에 대한 동조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미 윤 대통령에게 특감 추천 절차 시작을 건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