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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요구 사항이 사실상 거부당하자, 대통령 배우자 비위 감찰을 위한 특별감찰관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의 반발로 여권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 대표는 27일 청년들과의 소통 행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이점으로 이견 존중과 허용을 강조하며, 당내 비판과 조롱까지 허용하는 국민의힘의 개방성을 언급했다.
특별감찰관 추진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한계와 친윤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친한계는 이번 주 안으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표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윤계와 원내 지도부는 국감 이후 의총 소집을 주장하며 표 대결을 우려하고 있다. 중립 성향 의원들은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총 전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의 담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도 상반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 대표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며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반면, 추 원내대표는 국민 단결과 통합을 강조하며 갈등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특별감찰관 추진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은 한 대표와 친윤 진영의 대립으로 이어지며 당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