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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이 확정되면서 정치권은 혼란에 빠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을 요청하고 야권의 비난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주말 동안 당내 중진들과 의견을 교환한 후 윤 대통령에게 시정연설 참석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불참을 고수했다. 이로 인해 당정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은 최근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 폭로와 지지율 하락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위기감을 드러낸다.
여권은 위기 극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초심을 되찾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또 한 대표에게는 당내 화합과 야권과의 투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