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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 단행,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즉각 임명, 국정 기조 전환 등을 요구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 공개 사태를 ‘국민께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의 큰 실망은 정부·여당의 큰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뭔가 감추고 빼고 더하려고 하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즉각 대외활동 중단’을 촉구하며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반감이 커졌다는 점을 아프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더는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야당의 대통령 탄핵과 임기 단축 개헌 논의, 김건희 특검법 처리 예고 등의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의 선제적인 조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친윤계 의원들 또한 한 대표의 주장에 동의하며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에 대한 한 대표의 메시지는 당초 유감 표명과 특별감찰관 추천 필요 등 기존 입장의 연장선으로 검토됐으나,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와 당 안팎의 우려 목소리 등을 반영하여 ‘사과 촉구’로 방향을 틀었다. 한 대표는 야권의 ‘김건희 특검법’을 언급하지 않고 ‘당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창원지검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명태균씨에게 최근 소환을 통보했으며, 명씨는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