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당원 게시판에 다수 게시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착수했다. 한 대표는 21일, 가족 이름 도용 의혹에 대해 “위법성이 없다면 건건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며 보름 만에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지속된다.
친한계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당 대표를 공격한다고 반발했지만, 친윤계는 한 대표의 ‘내로남불’ 태도를 비판하며 당무감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서버 보전 신청 후 게시자 특정을 위한 자료 확보에 나섰다. 고발장에 따르면, 한 대표의 배우자, 장인, 장모, 모친, 딸 등 5명의 이름으로 총 912개의 게시글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당의 법적 조치 예고를 언급하며, 현재 시점에서 건건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친한계는 한 대표 가족의 공인 여부를 문제 삼으며 당무감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한 대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향후에도 한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매복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게시글들은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