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의혹으로 인한 정국 난맥상을 돌파하기 위해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된 독자 노선으로, 친윤계는 강하게 반발하며 당정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쇄신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지만, 친윤계는 상의 없는 일방통행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의 행보는 여권 내 분열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한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에 대한 비판은 친윤계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이어졌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의원총회 결정 사항을 상의 없이 추진하고, 자기 세력과의 만찬 회동을 통해 계파 보스 행세를 한다고 비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한 대표의 행동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회동을 가졌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 이슈 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한 대표 견제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빈손 회담은 당원들 사이에서도 분열을 야기했다. 극우 유튜버를 비롯한 국민의힘 강성 지지자들은 한 대표 퇴진 집회를 열며 강력한 반발을 표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 해결을 통해 야당에 돌아선 민심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친윤계의 반발과 당내 분열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앞으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