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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특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며 명확한 입장을 피하고 있다. 이러한 모호함의 배경에는 ‘명태균 게이트’ 검찰 수사와의 연관성이 거론된다. 친한(친한동훈)계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특검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한 대표에게는 상황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면 친윤계는 특검이 여권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검찰 수사가 윤 대통령 일가까지 확대되더라도 직접 기소까지는 어렵지만, 야당 주도 특검은 수사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 수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넘어 이준석 전 대표, 윤 대통령 부부까지 확대될 경우, 여당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한 대표의 모호한 태도는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특검을 활용해 당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친윤계는 한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야당의 술책’으로 규정하며 경계하고 있으며, 한 대표가 대통령과의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는 국면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한다. 재표결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향후 한 대표의 전략과 친윤계의 대응에 따라 정치 상황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