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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한대행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처음으로 회동했다. 권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이 세 차례나 발생한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 중심제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이 대표는 헌정 질서의 신속한 복귀를 강조하며 조기 대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개헌 논의보다는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가 제안한 추경 편성과 여야정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양측은 의견 차이를 보였다. 권 권한대행은 내년도 예산 편성 전 추경은 시기상조이며, 구체적인 항목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반대했다. 국정안정협의체 참여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특별법과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 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향후 추가 회동을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도 이 대표를 예방하여 야당 중심의 국정 안정과 검찰개혁 4법 추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