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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틀 만에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취임 146일 만의 일이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인해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는 탄핵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해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의원들은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탄핵 찬성을 밝혔다고 비판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중 자리를 떠나면서도 직무 수행 의지를 밝혔으나, 친한계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인한 지도부 붕괴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결국 그는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사퇴를 결정했다. 사퇴 기자회견 후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관계자들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를 떠났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사퇴는 탄핵 정국 속에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