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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지적하며 당정 간 엇박자와 한동훈 대표의 전략 부재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대통령실발 악재 이슈에 대한 당의 미흡한 대응과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서 드러난 당정 간 갈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백서는 한동훈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당시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의혹과 ‘경기-서울 편입’ 정책에서 드러난 당정 간 불협화음을 언급하며 당정관계의 불안정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 대표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선거 전략과 ‘시스템 공천’의 부실함,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사천 논란 등을 지적했다.
백서는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 부재와 조직 구성 및 운영의 비효율성,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 부재, 기능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등을 패인으로 분석했다.
총선백서는 6대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당의 정체성 확립, 조직 개편,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개선, 취약지역 및 청년 배려,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총선백서가 ‘당정 갈등’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책임 소재를 회피했다고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문제와 당의 책임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