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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지난 4월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으로, 총선 참패의 8가지 원인을 분석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당대표 모두에게 책임을 돌렸다. 백서는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호주대사 임명 논란 등을 거론하며 정권심판론에 불을 지폈지만, 당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총선 직전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정책 관련 대국민담화는 후보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었고, 당정 갈등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백서는 한동훈 대표의 선거 전략 부재와 일관성 없는 메시지 전달을 지적하며, 집권 여당으로서 유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 선거대책본부 운영 등 백서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한 대표를 향한 비판으로 채워져 있다. 백서 제작을 총괄한 조정훈 의원은 아픈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초안에는 더 직접적인 책임 제기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백서 제작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는 백서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