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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용산발 리스크와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조심판론 등을 패배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이 17차례 언급되며 참패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백서는 불안정한 당정관계, 미완성된 시스템 공천, 비례대표 공천 문제,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 부재, 기능 못한 싱크탱크 등을 지적하며 당의 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백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주도한 시스템 공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역 의원 재배치 및 국민 추천제의 졸속 추진, 경선 후유증 봉합 실패, 공천 사후 관리 시스템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한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생했으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배정된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백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 실종’ 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과 성과를 적극 홍보해야 했지만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조심판론은 집권 여당의 선거 전략으로 적합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선거를 정권 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당의 정체성 확립, 미래지향적 조직 구조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공천 시스템 개선, 취약 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미래를 위한 싱크탱크 구축 등을 6대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4·10 총선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을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백서는 현재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갈등 상황을 의식한 듯 용산발 리스크와 한동훈 당시 위원장의 잘못을 모두 담았다. 조정훈 총선 백서 특위 위원장은 당의 참패 원인을 명확히 분석하고 뼈아픈 반성을 통해 다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총선 백서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당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