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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1개월 만에 오찬 회동을 했다. 처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나, 본격적인 대화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의 경쟁자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 대표에게 민주당의 구조적 문제와 개헌, 지방분권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의 지방분권 및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 약화를 지적하며 재정립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정당 내 다양성과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 전 실장의 불만을 수습하려 했다. 그는 박용진 전 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운동장을 넓게 쓰자’고 언급했다. 이번 회동은 두 사람의 과거 갈등과 이 대표의 당내 입지, 민주당의 미래 전략 등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했지만, 표면적으로는 갈등을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의 발언은 이 대표에게 향후 당내 경쟁 심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