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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를 빗속 연설 사진과 함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글귀를 인용해 게시했다. 글귀는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하는 자는 신의 사제이자 종’이라는 내용으로, 이 대표를 신격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비서실장은 자신은 이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이라 부른 적 없으며, 단지 아우렐리우스의 글귀를 인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하지 않은 말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자신도 하지 않은 말로 비난받는다고 주장했다. 아우렐리우스가 로마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였고, 스토아 철학의 신은 범신론적이고 이성적인 신이라고 설명하며 기독교적 신관과 다름을 강조했다. 비서실장은 자신의 게시글을 다시 읽어보라고 당부하며 비판 기자들에게도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아우렐리우스의 글귀를 통해 이 대표의 고난과 정의로운 투쟁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서실장의 해명은 이 대표에 대한 신격화 논란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