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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을 위한 집권플랜본부를 출범시켰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공세만으로는 중도층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윤석열 정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정책 행보를 본격화했다. 특히 ‘먹고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한 민생 문제 해결을 집권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정평가 요인으로 경제·민생 문제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재명 대표는 김 여사 관련 직접 비판을 자제하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실패로 피해를 입은 계층을 겨냥한 ‘핀셋 민생’ 전략을 펼치고 있다. 군 장병 복지 문제, 배달 수수료 문제 등을 거론하며 군심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심을 공략하는 한편, 김장철 물가 급등 문제를 앞서 언급하며 ‘김포족’ 이슈를 선점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선제적인 움직임을 통해 ‘정부보다 민주당’, ‘윤석열보다 이재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다음 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시선을 돌리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부당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이재명 무죄’ 여론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